“사랑해”보다 “사랑해♥”…문자에 이모지 넣어야 하는 ‘과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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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때 이모지를 활용하는 사람이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펙셀스
온라인상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때 이모지를 활용하는 사람이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펙셀스


온라인상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때 이모지를 활용하는 사람이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UT) 오스틴 캠퍼스 소속 연구팀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저널(PLOS one)에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 거주 중인 성인 260명을 모집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벌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이모지가 전혀 없는 답장을 받는 그룹 ▲이모지가 포함된 답장을 받는 그룹 가운데 1곳에 무작위로 배치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친한 친구들 간의 비공식적 텍스트 메시지 대화 15개를 읽어보도록 했다.

이모지가 포함된 메시지의 경우 이모지는 텍스트와 감정적으로 일치하는 것들만 쓰였다. 긍정적인 내용에는 긍정적인 이모지를, 부정적인 내용에는 부정적인 이모지를 짝짓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각 메시지의 발신자로 상상하고, 인간관계 측면에서 대화 상대의 답장을 살펴봤다. 대화를 마친 후에는 대화 상대의 반응성, 친밀감, 호감도, 관계 만족도에 대한 설문에 응했다. 반응성이란 대화 상대의 발화에 대한 긍정적·즉각적인 반응을 뜻한다.

연구에 쓰인 텍스트 메시지 대화. 이모지가 전혀 없는 답장을 받는 경우(좌)와 이모지가 포함된 답장을 받는 경우(우).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저널(PLOS one)에 실린 연구 논문 ‘문자 메시지에서 이모지가 반응성 및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발췌.
연구에 쓰인 텍스트 메시지 대화. 이모지가 전혀 없는 답장을 받는 경우(좌)와 이모지가 포함된 답장을 받는 경우(우).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저널(PLOS one)에 실린 연구 논문 ‘문자 메시지에서 이모지가 반응성 및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발췌.


그 결과, 참가자들은 이모지를 사용해 답장을 하는 상대가 그렇지 않은 상대보다 자신의 말에 더 반응하는 것 같다고 인식했다.

이모지가 포함된 답장을 받은 참가자들은 상대의 반응성에 5점 만점 중 평균 4.43점을 부여했다. 반면 이모지가 없는 답장을 받은 이들은 3.57점만을 매겨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대화 상대의 반응성이 크다고 느낄수록 친밀감도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지가 포함된 답장을 받은 이들은 반응성 인식과 친밀감 사이에 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관계 만족도 역시 이모지를 사용한 대화가 더 컸다.

온라인상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때 이모지를 활용하는 사람이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펙셀스
온라인상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때 이모지를 활용하는 사람이 친밀감과 관계 만족도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펙셀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이모지가 메시지에 감정적 깊이를 더하고 대화 상대의 참여를 키운다는 걸 시사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모지의 활용이 상대방과의 친밀감 및 관계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효과는 얼굴 표정이 그려진 이모지와 단순 사물 이모지를 막론하고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이모지가 어떤 유형인지보다는 이모지의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어떤 이모지를 쓸지 고민하지 않고 간단한 기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회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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