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틈새 8m 아래로 추락한 남성, ‘작은 영웅’ 덕분에 목숨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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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사스페 마을에 있는 페 빙하를 하이킹하다가 빙하 틈새에 빠진 남성의 반려견. AFP 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사스페 마을에 있는 페 빙하를 하이킹하다가 빙하 틈새에 빠진 남성의 반려견. AFP 연합뉴스


스위스에서 빙하 틈새에 빠진 남성을 구하는 데 반려견이 큰 역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한 남성이 치와와와 함께 스위스 발레주 사스페 마을에 있는 페 빙하를 하이킹하던 중 갑자기 8m 깊이의 빙하 틈새에 빠졌다. 그의 동반자였던 치와와는 홀로 남겨진 상태였다.

빙하 깊숙이 갇힌 남성은 다행히 아마추어용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고 곧바로 구조 요청을 했다. 인근에서 조난 신호를 수신해 응급 구조대에 전달했으나 구조대는 남성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사스페 마을에 있는 페 빙하를 하이킹하다가 한 남성이 빙하 틈새에 빠진 가운데 그의 반려견이 사고 지점 인근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 에어체르마트 제공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사스페 마을에 있는 페 빙하를 하이킹하다가 한 남성이 빙하 틈새에 빠진 가운데 그의 반려견이 사고 지점 인근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 에어체르마트 제공


항공 구조대 에어체르마트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균열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빙하 표면이 넓어 구멍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색에 난항을 겪던 중 구조대원 한 명이 바위 위에서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는 작은 치와와를 발견했다. 치와와가 있는 곳 바로 옆은 남성이 추락한 곳이었다.

에어체르마트는 “개 덕분에 구조대원들은 정확한 사고 지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 부상자를 구조했고, 남성과 치와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에어체르마트에 따르면 개는 구조 작업 내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에어체르마트는 “치와와 덕분에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 개는 네 발 달린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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