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에 벌써 탈모” 혼자서도 쉽게 하는 부위별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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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성의 탈모 고민 이미지. 123rf
젊은 남성의 탈모 고민 이미지. 123rf


최근 배우 박해미의 아들 배우 황성재가 24세의 젊은 나이에 탈모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 황성재는 “요즘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더라”라며 탈모 고민을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이 ‘나는 아니겠지’라고 애써 외면하다가 어느 날 부쩍 머리가 많이 빠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진 것을 발견하곤 한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자니 괜한 일을 벌이나 싶기도 하다.

이런 이들을 위해 집에서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자가 탈모 진단법이 미국에서 화제다.

베우 황성재(24)의 탈모 고민.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베우 황성재(24)의 탈모 고민.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최근 뉴욕포스트는 22년 경력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의 ‘부위별 탈모 자가진단법’을 소개했다.

일찍이 17살 때부터 탈모를 겪은 거니츠는 의대 진학 후 자신의 탈모 증상을 치료하고 싶어 모발 전문의의 길로 들어섰다.

그에 따르면 탈모의 원인은 다음 세 가지가 영향을 미친다. 남성 호르몬, 영양 부족, 염증. 탈모 치료를 위해선 탈모 원인을 파악한 뒤 각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겪는 탈모의 원인이 세 가지 중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거니츠가 제시하는 간단한 자가진단법은 ‘부위별 머리카락 쓸어올리기’다.

그는 사람마다 탈모의 원인이나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 진단법을 개발했다. 그동안 수만건의 임상치료 사례에서 도출해낸 것이다.

이 진단법은 대면진료가 어려웠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그의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일단 탈모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려면 손가락을 벌려 각 부위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린다. 두 번 쓸어올렸을 때 손가락에 머리카락이 두 가닥 이상 남아 있으면 해당 부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거니츠에 따르면 탈모의 세 가지 원인별로 이에 해당하는 부위가 있는데 각 부위별로 두 번씩 손가락으로 머리를 쓸어올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첫 번째 부위: 머리 윗부분
탈모 부위별 자가진단법을 소개하는 미국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 윗머리의 경우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vanced Trichology 캡처
탈모 부위별 자가진단법을 소개하는 미국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 윗머리의 경우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vanced Trichology 캡처


머리 윗부분은 남성 호르몬 문제로 인한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남성·여성 모두 해당한다.

거니츠는 “옆머리나 뒷머리에 비해 윗머리에서 탈모가 더 많이 발생한다면 거의 항상 남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면서 “다른 부위의 탈모도 윗부분에 영향을 미치지만 남성 호르몬 작용이 이 부위 모발을 악화시켜 탈모의 전형적인 형태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만약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없다면 탈모가 두피 전체에 걸쳐 나타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또 남성 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전적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남성 호르몬에 의한 탈모는 로게인 등 미녹시딜 계열의 탈모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

두 번째 부위: 귀 위 옆머리
탈모 부위별 자가진단법을 소개하는 미국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 옆머리의 경우 영양 부족에 의한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vanced Trichology 캡처
탈모 부위별 자가진단법을 소개하는 미국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 옆머리의 경우 영양 부족에 의한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vanced Trichology 캡처


귀 위쪽의 옆머리는 영양 섭취와 관련된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다.

영양 부족에 따른 탈모 증상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혈액을 통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 때 나타난다. 몸 전체에 걸쳐 탈모 증상을 치료하려면 철분, 아연, 구리, 비타민 D3, 비타민 B12, 엽산 등의 주요 영양소가 필요하다.

거니츠는 “영양소가 부족하면 신체는 모발 성장보다 중요한 장기 시스템과 조직으로 영양소를 우선 보내면서 모발이 약해지게 된다”면서 “비타민 D3, 혈액 속 철분, 아연의 낮은 수치가 탈모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탈모 증상의 경우 미녹시딜 등의 탈모약은 듣지 않는 대신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다.

세 번째 부위: 목덜미 위 뒷머리
탈모 부위별 자가진단법을 소개하는 미국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 뒷머리의 경우 염증에 의한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vanced Trichology 캡처
탈모 부위별 자가진단법을 소개하는 미국의 탈모 전문의 윌리엄 거니츠. 뒷머리의 경우 염증에 의한 탈모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Advanced Trichology 캡처


목덜미 위 뒤통수 부근의 탈모 증상은 주로 비듬, 혈관 부종, 갑상선 관련 문제로 인해 나타난다. 이 부위에서만 탈모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우에 해당한다.

거니츠는 “남성 호르몬 문제나 영양 부족을 해결했는데도 여전히 염증이 해결되지 않았을 때 이 부위에서 탈모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 경우 의사의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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