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무한도전, 천재들 틈에서 부담…버겁고 힘들었다”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8일 방송분 유튜브 영상 갈무리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8일 방송분 유튜브 영상 갈무리


가수 겸 방송인 하하(45·하동훈)가 과거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소회를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는 하하가 멤버들과 함께 MBC 사옥 내 ‘마인드 케어(심리 상담) 센터’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들은 MBC 기념품점에서 ‘무한도전’ 멤버 모형 인형을 둘러보고 오는 길이었다. 이곳에서 하하는 유재석 인형이 품절인 데 반해 자신의 인형은 재고가 여럿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상담에 임한 하하는 상담사에게 “굿즈(상품)가 악성 재고로 100개 정도 남아있었다”며 “내가 정준하 형에게도 밀린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존심을 다친 것 같다고 진단한 상담사에게 하하는 “우린 마음 아픈 일도 희극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재고가 남은 것도 사실은 재밌는 상황”이라면서 “웃음 이면에 슬픈 감정이 있다는 것뿐 힘들어서 죽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8일 방송분 유튜브 영상 갈무리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8일 방송분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잠시 숨을 고른 하하는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입을 열더니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미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남들은 ‘그런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행복하겠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신께서 주신 선물인 건 맞다”라면서도 “그 안에서 감당해야 할 몫들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함께했던 동료들을 두고는 “(예능을) 그냥 잘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천재들”이라며 “그 안에서 발걸음을 맞춰가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감사했지만, 그 안에서 나는 서포터(뒷받침) 역할이란 걸 알고 있었다”며 “나도 모르게 자격지심이 심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8일 방송분 유튜브 영상 갈무리
MBC 예능 ‘놀면 뭐하니?’ 28일 방송분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하하의 말을 조용히 듣던 상담사는 “누군가를 웃긴다는 게 참 어렵다. 자신의 행위가 대중에게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의 반응은 관리할 수 없는 영역이라 불안감과 두려움이 클 것 같다”고 공감했다.

2005년 12월 ‘무한도전’에 합류했던 하하는 공익근무 기간 2년여를 제외하고 2018년 종영까지 약 11년간 고정 출연자로 활약했다.

정회하 인턴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